책에서 영화로: 『82년생 김지영』 ― 처음으로 돌아가 끝까지 2016년 10월,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이 출간됐다. “82년생, 올해 서른네 살, 평범한 직장인의 육아휴직 후 일상”이라는 소개만으로도 공감을 부른 이 소설은 3년 만에 국내 판매 160 만 부(민음사 2024 통계)를 돌파하며 한국 페미니즘 논쟁의 기폭제가 되었다. 2019년 10월 23일 개봉한 동명 영화(정유미·공유 주연)는 관객 367만 명, 누적 매출 3억 5천만 원(KOBIS)으로, 여성 서사 중심 상업영화 흥행 기준을 다시 썼다. 작품이 걸어온 길을 Da Capo → Intermezzo → Al Fine 구조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Da Capo │ 탄생 ― “1982년을 쓰다”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