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 처음으로 돌아가 끝까지 1977년생 ‘청바지 모델’로 시작해 멜로드라마 레전드, 그리고 2025년 넷플릭스 누아르 〈광장〉까지. 소지섭의 28년 궤적은 악보의 Da Capo al Fine처럼 끊임없이 출발선으로 돌아가 다시 완주하는 순환의 기록이다.Da Capo │ 무명 모델에서 멜로 아이콘까지 1995년, 18세의 소지섭은 지오지아 청바지 광고 공개 오디션에서 5,000 대 1을 뚫고 모델로 데뷔했다. 키 183 cm·180도 어깨 각도로 인지도는 빠르게 올랐지만, 연기 전향 후 첫 5년은 단역·캠퍼스 드라마만 전전했다. 전환점은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자해 흉터·입관 사진까지 감행한 ‘차무혁’은 최고 시청률 29 %를 기록하며 “미사 폐인” 신드롬을 낳았다. 해외 팬미팅..